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겨울철 귀촌 TIP, 동파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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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귀촌정보

겨울철 귀촌 TIP, 동파 예방하기

by 라꼬내쌍스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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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설경을 뽐내는 연석산문화예술촌


한파로 모든 것이 꽁꽁

귀촌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계절은 여름과 겨울이다.

여름에는 장마와 더위로부터 농작물과 보금자리를 지켜야하고 겨울에는 한파로 동파되는 수도관을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이야기들은 도시에서도 발생하는 문제다.

그러나 시골의 겨울은 도시의 겨울보다 더 혹독하고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도시와 달리 아파트 단지가 생성되지 않은 시골의 주택하나부터 열까지 개인이 책임져야한다...

도시와 달리 도시가스가 아닌 연료로 겨울을 보내야하기에 매번 계절이 바뀌기 전에 관리는 필수다.

 

그렇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의 1월, 어떤 예방이 필요할까 ?

 

자연스럽게 생긴 연석산문화예술촌 절벽 위의 고드름


수도관 점검과 수도꼭지 물 틀기 !

수도관이 한 번 동파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오는 3월까지 기다려야한다.

꽁꽁 언 땅을 파헤치고 동파된 수도관을 해결하는 것은 겨울에는 거의 불가능이다.

이러한 이유로, 동파되지 않기 위한 시골사람들의 간단한 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1. 수도관 점검 (따뜻한 옷 입혀주기)

2. 수도꼭지 물 틀어놓기 (조금만)

3.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는 해체시키기

 

방법은 3가지로 간단하지만, 이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물을 조금씩 틀어놓은 수도꼭지

 

 

1번의 경우, 도시에서도 종종 발견하는 TIP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겨울 동파 방지를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일테니, 모두가 알 것이다. 반대로 2번과 3번은 도시생활인들에게는 생소할 것이다. 

 

2023년 첫 겨울을 맞이 하기 전, 예술촌 촌장님께서는 모든 수도꼭지 물을 조금씩 틀어 놓으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때, 우리 머릿 속에서는 '한 겨울에 물을 틀어 놓는다고?' 라는 생소함을 가졌다. 왠지 모르게 물을 틀어놓으면 더 수도꼭지가 얼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촌장님 말씀을 따랐다.

 

역시 이 방법은 찐이였다 !

 

왜냐하면 물을 틀어놓지 않을 때, 수도꼭지 안에 고여있던 물들은 한파에 얼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뜨거운 물을 붓고 드라이기로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동원해도 복구하기 힘들 수 있다.

그 이유는 수도관이 어디까지 얼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바닥이나 땅 속에 연결된 수도관까지 얼어버린 상태라면 뜨거운 물은 수도꼭지만 데워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페 세면대와 주방 싱크대 그리고 루프탑 싱크대 수도꼭지는 졸졸졸 흐를 정도로만 틀어놨다.

그리고 루프탑 수도꼭지에 연결한 호스는 모두 해체시켜놨다. (그렇지 않으면 호스 끝에서부터 얼면서 타고 올라가 수도관을 얼린다!)

 

덕분에 작년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도 동파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겨울철 시골에서 보냈던 추억

우리는 어릴 적에 시골에서 살았다.

지금처럼 산 속이 아니였지만, 아빠가 매번 겨울이 오기 전 분주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도시와 다르게 시골 집은 컸고 창문과 문들은 왜이렇게 많은지...

물이 나오는 수도시설은 기본 적으로 마당에 3군데 이상 있었다. 그래서 아빠는 모든 수도관에 안 쓰는 옷과 이불로 꽁꽁 싸매셨고 마당은 물론 집 안까지 꼼꼼하게 살피셨다.

 

어릴 적에는 아빠의 노력을 몰랐다. 겨울이 오기 전 분주한 아빠가 당연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한 가정이 따뜻하게 물 걱정 없이 살았던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 겨울에도 아빠에게 전화했다. 

 

아빠에게 우리 시골에서 살았을 때 겨울마다 아빠가 수도 관리하고 눈 오면 마당쓸었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그 때는 그 모든 것이 당연하게만 여겼다고  말이다... (지금은 눈 올 때마다 카페 앞 마당을 쓸어야해서... 웃프다...)

 

이 전화를 작년 겨울에 했음에도 또 하게되는 이유는 뭘까?

괜스레 아빠의 고마움을 그 때 알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일까?

아니면 노년의 아빠에 대한 애틋함일까?

 

아무튼, 동파로 겨울을 힘들게 보내지 말고 다들 행복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세요.

그리고 봄에 필요한 팁은 다음에 가져오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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